MindControl

이런 개발자가 될 것이다. 남들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자!!

에디개발자 2020. 11. 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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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 개발자 마음의 변천사에 대해 정리하려합니다. 글을 작성하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왔고 어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살아갈지 저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나를 닮았다고 한다....

 

전 직장은 SI 회사였습니다. 좋은 스펙을 가지고 있지 않은 제가 선택할 수 있었던 회사의 폭은 매우 좁았습니다. 더군다나 C++을 하던 제가 오픈소스의 신세계를 맛보고 Java로 옮겼기에 나이도 어느정도 차있는데 신입이므로 취업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 정말 이클립스는 어떻게 쓰는거지? 서블렛? MVC? 이게 다 뭐지.. 하면서 멘탈이 산산조각나면서 회사를 출퇴근하던게 엊그제 같았습니다.

지금도 너무나 부족합니다..

직장 동료들은 전공자, 학원출신으로 어느정도 기본 지식을 가지고 시작했기에 너무 비교되고 자꾸 작아지기만 했습니다. 기초도 없다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퇴근하고 공부하고 많을 일을 맡고 다른 사람의 소스도 보고 알려달라고 물어보고 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딱 3개월째 되니 소스가 보이고 업무를 받으면 이해하고 짤 수 있는 수준까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첫 번째 프로젝트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다음 프로젝트에 투입하면서 이전에 배웠던 기술들로 충분히 화면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자만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만을 했다니.. 정말 큰 문제
지금 생각해봐도 이 때가 개발자 인생 가장 흑역사인 것 같습니다..

이 정도만 되어도 일은 어느정도 하고 이제부턴 내가 일하는걸 어필해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화면을 하루에 빠르게 몇개 찍었어요" 하면서 어필하고 자랑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부끄러운 행동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개발의 전부인 줄 알고 개발에 대해서 공부하지 않고 화면 찍고 복붙하는 거에 대해서 자만하고 있었습니다. 저만의 경쟁을 만들어 함께 투입하는 동료보다 잘하자하고 정말 열심히(?)하고 야근도 많이했습니다. 항상 1등이 되어야한다는 마음때문에 옆에 동료가 모르면 아는척도 많이하고 '내가 더 많이 알아'라고 어필하고 싶어했던거 같습니다.

평가를 윗사람이 해주고..... "넌 **보다 잘해", "**보다 못해" 이런 말 한마디가 하루의 기분을 정했습니다.
이 당시에는 항상 스트레스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1년 반이 지났습니다. 매번 SI 프로젝트를 투입하던 저에게 사내 서비스할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어느정도 SI 프로젝트와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그대로 임했습니다. 그런데 새로 배정받은 팀원들에게 뭔가 저랑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나이는 저와 동갑이었는데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아는 것도 많았습니다. ( 실제로 MVC 밖에 모르던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던 동료들이었습니다. ) 그리고 저와 가장 다르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경쟁 상대 선정, 강한 책임감이였습니다. 전 옆의 직장동료보다 잘하면 된다라고만 생각했었으나 이 분들은 완전 달랐습니다.

 한 분은 gitub 오픈소스를 보며 네트워크 상에서 경쟁상대를 찾았고 그 상대를 바라보며 꾸준히 노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회사에서 돋보적으로 잘하고 주변의 끊임없는 칭찬에도 불구하고 나태해지는 모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확실한 목표를 정해놓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한 분은 자신이 맡은 일은 죽이되든 밥이되든 결과물을 꼭 내놓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치만 그 당시 블록체인은 레퍼런스가 현저히 적었습니다. 하지만 블록체인 네트워크 구성을 맡은 그 분은 어떻게든 결과물을 가져왔습니다.

 

 

 

 

'나랑 너무 다르구나.. 부끄럽네..' 여태까지 이 회사에서 인정받기위해 살아온 저에게는 큰 충격이였습니다. 그때부터 MVC가 아닌 새로운 기술들에 대해서 욕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맡으면 끝을 보자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경쟁 상대는 남이 아닌 내가 되리라 결심했습니다. 어제의 나보다 내가 성장하였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 결과 주변에서 저를 평가하는 말에 스트레스 받지않고 휘둘리지 않고 묵묵히 제가 할일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기준으로는 개발이 너무 재밌습니다. :)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그걸 위한 툴, 기술들은 뭐가 있을까? 찾고 적용하고 실패도 해보고 성공도 해보고.. 모든 내용을 에디블로그에 적어나가려 합니다 :) 

 

 

p.s. 최근에 온라인에서 이동욱님을 알게 되었고 쓰신 글을 보고 또 뼈를 맞은것 같네요..
'함께 일해보고 싶다... 멍 ~' 세상은 정말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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